최근 민간기업에서 활발하게 도입하고 있는 "조직내 팀제"가 서울시 일선
자치구에도 도입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강북구(구청장 장정식)는 종전 기동타격대(Task Force)로 운영해온 구
정개혁추진반을 "제도개선팀" "미래계획팀" "재정발전팀"등 3개 팀으로 세분
운영키로 했다.

구는 이를위해 지난 21일부터 14명의 동사무소 민원봉사계장 가운데 5명을
구정개혁추진반에 보강, 이같이 3개의 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제도개선팀"은 주민편의를 위한 각종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구정개혁
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되며, "미래기획팀"은 구정지표의 우선순위를 결정
하고 공약사항을 포함한 3개년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또 "재정발전팀"은 지방세 세수 확충방안과 세외수입 확충방안, 수익사업의
발굴등을 담당한다.

3개 팀을 총괄조정하는 김용복강북구기획예산과장은 "지금까지 하부에서 아
이디어를 내도 중간에서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구성되
는 팀제에서는 모두 대등한 관계로 자유롭게 의사를 펼 수 있도록 운영하겠
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는 또 나머지 동사무소 민원관리계장 9명으로 환경순찰반을 구성, 1인당
2개 동을 맡아 관할구역의 환경순찰과 민원사항에 대한 추진실태를 점검하며
구.동간 업무체계를 조정토록 할 방침이다.

구는 특히 이들이 주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애로사항들을 구정에 반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직사회에서 팀제운영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의 창출이 가
능하고 경직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