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손보사들이 베트남 필리핀등 동남아시아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

제일화재가 12월 1일 필리핀 마닐라에 주재사무소를 개설, 현지 한국물건을
대상으로 보험서비스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국내보험사가 필리핀에 사무소를 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일화재는 국내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현지에서 보험상담 및 보
상서비스를 제공하고 보험브로커제 도입등 시장개방에 대응하기 위한 노하우
축적차원에서 마닐라사무소를 개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LG화재는 이달초 베트남 하노이에 주재사무소를 열었으며 인도네
시아 등에서 영국 선얼라이언스사와 제휴, 국내현지기업 등을 대상으로 해외
프론팅업무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베트남 주재사무소 개설을 서두르고 있으며 동양화재도 베트남
인도네시아등 동남아지역에서 보험영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국내손보사의 이같은 동남아시아 진출러시는 오는96년 예정된 OECD(경제협
력개발기구)가입을 앞두고 국내시장의 추가 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
이를 정면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관련, 이학수삼성화재사장은 "향후 시장개방에 따라 외국사의 국내시장
잠식을 보다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재조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