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혀지던 우선주와 보통주간의 가격차이가 다시 벌어지고있다.

29일 증권거래소에따르면 청호컴퓨터우선주의 보통주전환을 계기로
지난 10월초부터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던 우선주, 보통주간의 주가 괴리율이
지난 22일 34.86%를 고비로 다시 벌어져 28일 현재 36.4%에 달하고 있다.

우선주와 보통주간의 주가 차이가 이처럼 다시 벌어지는 것은 우선주
대책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책이 가시화되지 않고있는 데다
지난 23일 금호가 보유중인 자사주로 보유중인 우선주를 전량 장내 처분
하기로 한 이후 30여개사가 보유중인 자사우선주가 매물화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심리도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국회법사위를 통과한 상법개정안에는 기발행 우선주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책이 마련되지않았다.

한편 작년말부터 금년초까지 우선주를 자사주로 사들인 상장사는 증권사
15개를 포함 30여개사에 달하는데 이들은 우선주의 2~4%씩을 취득했던
자사주의 의무보유기간이 끝나는 내년 1~3월이면 이주식을 처분할 수 있게
된다.

28일 현재 우선주와 보통주간의 괴리율이 가장 큰 종목은 두산음료로
괴리율이 61.8%(보통주 4만1천9백원 우선주 1만6천원)에 달하고 있다.

또 세방기업 대구백화점 남양유업 대한페인트 동야맥주 대림수산 일양약품
영풍산업 덕성화학 태평양제약 동부제강 한국물산 유유산업 남선알미늄
동신제약등도 괴리율이 50%이상에 달해 우선주가 보통주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우선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있는 상장사는 상장 증권 15개사와 금호
동양시멘트 고려시멘트 동양강철 현대자동차 만도기계 진도 동부건설
동부산업 세방기업 우진전자 신원 대한펄프 온양팔프 인켈등이다.

< 박주병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