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김회장 은퇴설... "곤혹" .. 그룹,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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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파문 이후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취할 행보에 대해 갖가지
소문들이 나돌아 대우측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회장은 노 전대통령의 구속영장에 이름이 거명되는 바람에 한때
구속설까지 돌았다가 폴란드에서 귀국한 이후로는 그런 소문들이
잠잠해졌던게 최근까지의 상황.
그런데 28일 저녁무렵부터 갑자기 "김회장 경영은퇴설"이 유포됐고
29일에는 더 구체적으로 "김회장이 국내경영에서는 손떼고 해외사업만
돌보게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27일 오전에 있었던 계열사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김회장이 이런
결심을 밝혔다는 설도 곁들여졌다.
물론 이에대해 대우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도대체 사업을 국내경영 해외경영으로 똑부러지게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항간의 설을 일축했다.
평소 김회장이 "세계경영이 본궤도에 오르는 98년께부터는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나는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을 유추해석한데서 나온 낭설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다만 시중에 돌고 있는 소문중 경영개혁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그룹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모종의 조치가
검토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경영인
체제의 가속화<>중소기업지원 강화<>사회적 기여도 제고 등이 큰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문경영인체제의 가속화에 대해서는 "과거의 관행에
젖어있는 일부 경영진이 물갈이 될 전망"이라고 말해 폭넓은 세대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인사시기도 "비자금파문으로 어수선해진 회사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빠르면 다음주중 조기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김회장도 최근 해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내사업은 젊은 세대에게 맡기고 경륜이 쌓인 50대 이후의 경영진에게는
해외사업을 맡기겠다"고 말한 바 있어 이번 대우그룹의 인사는 그
어느때보다도 세대교체의 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
소문들이 나돌아 대우측이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김회장은 노 전대통령의 구속영장에 이름이 거명되는 바람에 한때
구속설까지 돌았다가 폴란드에서 귀국한 이후로는 그런 소문들이
잠잠해졌던게 최근까지의 상황.
그런데 28일 저녁무렵부터 갑자기 "김회장 경영은퇴설"이 유포됐고
29일에는 더 구체적으로 "김회장이 국내경영에서는 손떼고 해외사업만
돌보게 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27일 오전에 있었던 계열사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김회장이 이런
결심을 밝혔다는 설도 곁들여졌다.
물론 이에대해 대우측은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대우의 한 관계자는 "도대체 사업을 국내경영 해외경영으로 똑부러지게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항간의 설을 일축했다.
평소 김회장이 "세계경영이 본궤도에 오르는 98년께부터는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나는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 것을 유추해석한데서 나온 낭설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다만 시중에 돌고 있는 소문중 경영개혁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그룹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모종의 조치가
검토되고 있음을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전문경영인
체제의 가속화<>중소기업지원 강화<>사회적 기여도 제고 등이 큰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전문경영인체제의 가속화에 대해서는 "과거의 관행에
젖어있는 일부 경영진이 물갈이 될 전망"이라고 말해 폭넓은 세대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인사시기도 "비자금파문으로 어수선해진 회사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빠르면 다음주중 조기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대교체에 대해서는 김회장도 최근 해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내사업은 젊은 세대에게 맡기고 경륜이 쌓인 50대 이후의 경영진에게는
해외사업을 맡기겠다"고 말한 바 있어 이번 대우그룹의 인사는 그
어느때보다도 세대교체의 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