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우모생산업체인 태평양물산(대표 임병태)이 중국과
베트남에 우모가공 공장을 설립, 우모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남경에 자본금 2백80만달러규모로
남경태평양우융공사를 설립하고 대지 1만5천제곱미터에 건평
5천2백제곱미터, 연간 생산규모 1천만달러의 오리털 및 거위털 가공공장을
내년 8월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공장에서는 세계적인 원모주산지인 중국의 풍부한 거위털을 조달받아
가공할 예정이며 첫해인 내년에는 3백만달러어치를 생산해 주로 일본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에는 최근 기존의 하노이 재킷공장 인근에 20년 장기로 공장을
임차키로 계약을 체결,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설비작업에 들어갔다.

하노이 우모 공장에서는 연간 3백만달러어치의 오리털을 가공해 자체
재킷공장 수요를 충당하고 미국 독일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중국과 베트남공장이 본궤도에 오르면 태평양물산의
우모생산량은 기존의 반월과 천안공장의 물량을 합쳐 연간 3천3백만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회사측은 다운의류와 침구에 원료로 사용되는 우모는 현재 세계적으로
고급 침구용 수요가 늘어나고있어 대대적인 생산 확대에 따른 수요 개척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중국지역은 오리털침구에대한 선호도가 높아 앞으로 소득수준
향상과 함께 시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태평앙물산은 우모가공과 함께 다운을 소재로한 재킷을 생산하고있는데
재킷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중국 영파 베트남 하노이 3곳의 해외생산
공장에서 만들어 전량 해외수출하고있다.

올해 예상 매출실적은 5백50억원이다.

<고지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