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 미키캔터미무역대표부(USTR)대표 레온브리튼EU
(유럽연합)부위원장 루지에로WTO(세계무역기구)사무총장이 TV화면을 통해
마주 앉았다.

30일 제32회 무역의 날을 맞아 KBS가 마련한 "세계 통상리더 영상회의"
프로그램에서 박장관을 비롯한 이들 4명의 통상지도자들은 위성중계를
통해 세계 통상현안등에 관해 논의했다.

박영철고려대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캔터대표는 "한미간
교역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양국간 통상분쟁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 실행가능한 합의를 도출해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게 필요하다"
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교역대상국으로서 한국이 갖는 중요성을 평가하면서
"두나라가 아태경제협력체(APEC)안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박장관은 "한국은 규제완화등을 통해 무역균형확대와 투자환경
개선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다자간 무역체제 참여와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루지에로사무총장은 신이슈와 관련 "아직 무역과 노동문제를 연계시킬
시기는 아니다"며 "노동착취문제등은 인권측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리튼부위원장은 최근의 EU회원국 확대가 다자주의 의지를 약화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다자간 무역체제의 강화가 EU의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차병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