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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역의날] (대표적 상품) 자동차 .. 생산량 세계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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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자동차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백만대를 돌파한다.

    지난76년 현대자동차가 한국 최초의 고유모델인 포니를 에콰도르에 처녀
    수출한 이후 20년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셈이다.

    올들어 지난10월까지 자동차수출물량은 88만4천대.

    이런 추세대로라면 1백만대 돌파는 12월초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자동차 총 수출물량이 연말까지 1백8만~1백
    9만대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고유모델을 양산하기 시작한지 20년만에 수출량이 1백만대
    를 넘어선 국가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현재 수출물량이 1백만대를 웃도는 나라는 일본과 독일밖에 없는 실정이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생산국인 미국은 해외현지생산분이 많아 수출물량이
    50만대에도 못미치고 있다.

    그러니까 한국의 생산량은 세계6위 수준이지만 수출물량으로는 세계3위의
    위치로 당당히 올라서는 셈이다.

    이처럼 폭발적으로 늘고있는 자동차 수출로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외화는 올해 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2억달러에 비하면 금액기준으로 무려 63%나 증가한 것이다.

    한국 자동차산업이 불과 30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세계 자동차대국의
    "대열"에 끼게 된 것은 내수못지 않게 수출의 비약적인 증가에 힘입은게
    사실이다.

    이는 지난10년간 수출증가추세를 보면 쉽게 알수 있다.

    한국이 자동차수출에 처음 나선 것은 지난 76년이지만 본격적으로 수출이
    이뤄지기 시작한 것은 현대 "포니2"가 미국에 첫 진출한 85년부터라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포니가 미국에 진출한 첫해에 5만6천대나 팔리는데 힙입어 그해 한국의
    자동차수출은 연간규모로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또 현대가 86년부터 88년까지 3년연속 미국 수입소형차부문 최다판매를
    기록하는 성과로 인해 2년후인 87년에는 연간 수출물량이 5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1백만대를 돌파함에 따라 지난10년간 수출증가율이 연간 25.8%에
    달한 것이다.

    올해 1백만대 돌파라는 "쾌거"를 이룩하기 까지 지난10년동안의 수출역사는
    크게 3단계의 과정을 거쳐왔다고 볼수 있다.

    "포니신화"를 이룩한 88년까지를 도약기라고 보면 수출이 급락하기 시작
    했던 89년부터 92년까지는 후퇴기, 92년이후 현재까지는 재도약기로 구분
    된다.

    도약기는 말그대로 "밀어내기"수출에 전념하던 기간이었다.

    포니와 포니엑셀을 무기로 한 현대는 85년부터 88년까지 4년동안 2개차종
    만으로 1백20여만대를 해외에 수출했다.

    이에따라 85년 12만3천대에 불과했던 수출물량은 88년에 57만5천대에
    달했다.

    그러나 미국시장에서 "한국차는 값싼 차"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첫번째 시련을 겪게 된다.

    이때부터 92년까지는 연간수출물량이 30만~40만대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다.

    수출보다는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던 내수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다.

    92년부터 시작된 재도약기는 "수출다변화"로 요약될수 있다.

    그동안의 미국일변도에서 탈피, 이제는 서유럽 아시아 남미등 전세계를
    무대로 자동차의 해외수출에 나선 것.

    이에따라 미국 캐나다등 북미지역의 수출비중이 지난 90년만해도 72.4%에
    달했으나 92년에는 33.8%로 급격히 줄어들고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지역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게 됐다.

    물론 수출다변화정책이 주효하게 된 것은 국내업체들의 지속적인 품질
    경쟁력 강화노력도 한 몫을 했다.

    올해 지역별 수출비중은 미국이 19만1천대로 전체의 17.6%에 그치는데
    반해 서유럽이 26.3%에 달하는 28만6천대를 넘어설 것으로 한국자동차공업
    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이제는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32.7%) 북미(19.3%) 아시아(15.2%) 중남미
    (16.6%)등이 수출4대 권역으로 다변화된 셈이다.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올해 수출 1백만대 돌파라는 기념비적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임에도 불구, 표정이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수출물량이 많은데 따른 선진 국가들과의 통상마찰을 고려한 요인도 있지만
    앞날에 대한 전망이 그리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내수시장의 침체가 장기간 불가피함에 따라 생산량의 절반
    이상은 당장 내년부터 해외에 판매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그러나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갈수록 절상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각국마다 수입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여서
    "현상유지" 자체도 힘든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관계자는 "올해 수출물량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하지만 내년
    부터는 1백만대 달성이 가능할지 불투명하다"며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국제
    시장에서 살아남느냐, 아니면 다른 나라 업체에 흡수되느냐의 여부는 향후
    5년간 판가름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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