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대구지역의 수출구조가 지나치게 경공업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등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 나타났다.

30일 대구상의가 대구지역의 10년간 수출입구조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수출에서 경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6.7%로 전국 평균 23.3%
에 비해 3.2배나 높아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의 비중에서도 직물류가 73.1%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등
단일 품목의 점유률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형태로는 80-90%가 자사브랜드가 없는 OEM방식을 취하고 있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90년대 들어 대량생산에 따른 덤핑속출과 해외이
전가속화로 인한 부메랑현상,후발국의 추격으로 경쟁력 하락 현상이 심화
되고 있다.

수출품이 대부분 중저가품으로 환율 변동의 영향이 크고 홍콩 등 특정시
장 집중으로 경기변동에 취약한 면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무역업체수가 86년 2백75개에서 95년 2천6백66개로 8.7배나 늘어
전국평균 5.6배를 상회하고 있는데 이들의 과당경쟁으로 덤핑수출이 가속
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