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은 곧 마련키로 한 윤리헌장은 <>공정경쟁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내용이 핵심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전경련이 윤리헌장을 정도경영의 지침서로 만든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기업들 사이에 관행으로 인정돼 왔돤 불공정행위나
양적 성장에 밀려 상대적으로 등한시 했던 부분들을 과감히 개혁하는 내용을
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내기업들이 나가야할 방향도 함께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자율적으로 내부모순을 극복하면서 도덕적으로 지향해야 할 점을
분명히 밝히는 내용을 골자로 할 게 분명하다.

"입찰이나 판매에서 담합금지"는 윤리헌장에 명시될 "예상답안 1호"다.

업계간에 담합을 하는 것은 일부 업종에서는 거의 관례화돼 있을 정도기
때문이다.

도덕적으로 깨끗한 경영풍토를 조성하자는 윤리헌장 제정의 취지를 감안
하면 부도덕한 관례는 청산대상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증진하는 기업간 협력체제 구축도 윤리
헌장의 주요 내용이 될 것 같다.

대기업그룹 중심의 산업구조가 유지돼 중소기업의 기반이 약하다는 취약점
을 극복하기 위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호 협조하는 풍토가 조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책임 완수도 빼놓을 수 없는 사안이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차원을 넘어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서 기업이
해야할 일들을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는 것으로 방향을 제시할 것 같다.

특히 환경문제에 적극적 대응하는 한편 환경친화적 경영풍토 조성을 유도
하는 방안을 명시할 전망이다.

기업의 책임경영을 위해 전문경영인들의 역할 제고도 명시될 것으로 예상
된다.

전문경영인들이 자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대해 기업이 책임
지도록 한다는 것.

이를 통해 1인 중심의 경영구조를 지양하고 건실한 사업구조를 갖도록
유도한다는게 전경련의 구상이다.

이밖에 올바른 정경문화 조성을 위해 기업이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노력할
것과 자율적인 경영풍토를 조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