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세계화 전국대회] (기고)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 원장>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계화란 지구촌 상호의존과 경쟁시대를 맞아 옛껍질을 깨고 새로
    태어나고자 하는 민족적 결단을 말한다.

    즉 세계속에 뛰어들어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는 동시에 책임을 다함으로써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우리것도 전달해나가는 과정이라 할수 있다.

    세계화를 달성하기 위한 선결요건은 각 부문별 변화와 개혁이다.

    국가경쟁력 강화는 경제부문의 개혁만으로는 달성되지 않는다.

    비경제부문의 개혁이 동시에 이뤄져야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경제부문의 개혁은 국내경제의 각 주체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는 것을 말한다.

    개인 기업인 관료 모두가 세계인(Global Players)으로 발전한다는 개념
    이다.

    비경제부문의 개혁은 사회에 만연돼 있는 국수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는 주체중 하나가 정부다.

    하지만 정부의 민간활동에 대한 규제가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또 대외적으로도 수동적.수세적 정책대응을 해온게 사실이다.

    세계화의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소신이 아직 서있지 않다는 말이다.

    때문에 정부부문의 개혁을 위해 먼저 공직자들의 의식전환이 선행돼야
    한다.

    기존 국내제도를 국제규범에 맞게 개선하는 것이 세계경제의 신질서구축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길이다.

    국내시장 개방은 수동적 대응이 아닌 능동적인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기업도 물론 변해야 한다.

    기업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경쟁자체가 글로벌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시장을 놓고 국내기업끼리 경쟁하는 구도였으나 이제는
    국제무대에서 전세계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대내적으로는 보조금 시장진입장벽 같은 대기업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이
    줄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 상품에 대한 규제및 시장개방압력이 강화되고 있다.

    또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품질 <>가격 <>디자인 <>가치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상품을 구입하는 새로운 구매패턴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변동비 성격이 강했던 광고.판매비가 점점 고정비화되고
    있다.

    때문에 고정비용에 대한 한계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업의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

    글로벌화는 단순히 자국 제품의 수출증대를 지향하는 이기적인 국제화와는
    다르다.

    세계의 공동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세로 국경없는 경영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야 한다.

    전세계 소비자의 공통된 욕구를 반영하는 핵심기술이나 아이디어를 중심
    으로 현지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해 소비자에게 최적의 만족을 제공해야
    한다.

    대기업이 유망업종을 향해 끊임없이 투자의 초점을 옮기던 종전의 업종
    다각화전략에서 탈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업종을 선정해 한정된 자원을
    집중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화장품회사의 경우 화장품을 잘 만드는 핵심기술에 집중투자,
    관련 생필품및 화학제품 등으로 다각화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해외투자나 해외이전을 통한 글로벌화도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경쟁력 있고 기술집약적인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산업구조 조정
    을 이룰수 있으며 초과 노동력을 중소기업이 흡수함으로써 인력난을 해소
    하고 노사분쟁이나 임금인상에 의한 인플레도 해소시킬 수 있다.

    대기업은 국내 고객뿐만이 아니라 세계도처에 있는 무국적 고객들의 잠재
    욕구를 일깨워 충족시켜주는 <>감동경영 <>통일된 제품 이미지 홍보 <>가격
    전략속에서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중소기업은 규모의 편의성과 조직의 유연성때문에 세계화를 가장 먼저
    달성할 수 있는 집단이다.

    하지만 경제활동의 영역을 국내에 한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같은 전근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세계의 모든 가용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는 경영관을 구축해야 한다.

    국내인력의 해외연수를 통해 선진기술을 습득하고 우수한 해외인력 활용에
    인색해서는 안된다.

    외국 중소기업 단체가 보유하고 있는 정보망의 활용은 물론 중소기업간
    정보를 교환하는등 협력을 꾀해야 한다.

    또 자체기술개발 노력을 통해 고유제품및 신제품개발에 힘써야 한다.

    특히 한국 중소기업이 탈피해야 할 10가지 속성이 있다.

    <>정부의존적 체질 <>전문화.특화의식 결여 <>단기승부에 집착 <>권한위임
    체계의 부실 <>인사관리및 인력보존 미흡 <>고과제도의 상부집중 <>부실한
    노무관리 <>허약한 재무상태 <>연구개발의 부진 <>낙후된 재고관리기법
    등이 그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일자).

    ADVERTISEMENT

    1. 1

      [한경에세이] 운동이라는 약

      “운동은 좀 하세요?” 진료실에서 환자에게 자주 하는 질문이다. 대답은 대개 비슷하다. “매일 한 시간씩 걷습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좋습니다.”그때까지 운동은 그런 것이었다. 하면 좋은 거고, 안 해도 치료는 진행했다. 대화는 늘 “꾸준히 하세요”라는 말로 마무리되곤 했다. 권유는 있었지만, 관리되지 않았다. 즉, 운동은 약이 아니었다. 약이란 정해진 용량이 있고, 부작용을 관리하며, 효과를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내 생각이 바뀐 건,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접하면서였다. 수술과 항암 치료를 마친 뒤, 일정 수준의 운동을 3년간 꾸준히 이어간 사람들에게서 재발률과 사망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했는지, 근력 운동을 했는지 중요하지 않았다. 걷기나 실내 자전거처럼 숨이 조금 찰 정도의 운동만으로도 충분했다. 더 놀라운 건, 이 효과가 체중 감량과는 무관했다는 점이다. 꾸준히 반복되는 신체 활동 자체가 치료 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연구를 읽고 난 후 나는 운동을 달리 보게 되었다. 이제 운동은 약을 처방하듯이 관리해야 하는 치료 방법의 하나가 되었다. 더 이상은 “알아서 하세요”로 넘길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운동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자, 진료의 범위도 함께 넓어졌다. 병원 안에서 시작되고 끝났던 암 치료가 이제 병원 밖 일상까지 이어졌다. 운동은 환자에게만 맡겨둘 일이 아니었다. 운동도 항암제처럼 설명하고, 계획을 세워야 할 치료법이 되었다.실제로 연구에서도, 단순히 “운동하세요”라고 말만 전한 경우보다 의료진이 함께 목표를 세우고 코치한 경우에

    2. 2

      [기고] 쿠팡 사태, 강경함보다는 균형서 해법 찾아야

      최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둘러싼 논란은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이용자가 많은 기업이 개인정보 보호라는 기본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사와 제재는 불가피하다. 이를 소홀히 한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규제 당국이 관련 법과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이유는 없다. 오히려 철저한 조사와 제도적 보완은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논점은 ‘조치를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어디까지 하느냐’에 있다. 법 집행의 정당성만큼이나, 그 집행이 어떤 맥락에서 읽히는지도 중요하다.최근 이 사안이 한미 고위급 외교 무대에서까지 언급됐다는 사실은 가볍게 볼 대목이 아니다. 더구나 현재 미국의 통상 정책은 정책 일관성보다 메시지의 즉시성과 정치적 판단이 더 크게 작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관세율이 단기간에 급변하고, 정치적 판단이 시장과 동맹국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자칫 작아 보이는 사안 하나가 통상 압박이나 외교적 쟁점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특정 기업의 사고가 단순한 개별 사건으로만 취급돼도 문제지만 반대로 이것이 곧바로 외교·통상 이슈로 확대 해석되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 프레임이 섞이는 순간, 사안의 본질은 흐려지고 파장은 불필요하게 커진다. 전쟁은 대개 사소한 사건에서 시작된다. 특히 상대가 예측하기 어려운 전략을 구사하는 상황이라면, 대응은 더욱 냉정하고 절제돼야 한다. 지금까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온 경제·통상 기조가 흔들려선 안 된다. 그래서

    3. 3

      [김수언 칼럼] AI 시대, 의원·관료 자리는 안전한가

      새로운 제도는 다양한 형태로 사회·경제 변화를 초래한다. 규제 정책이건 진흥 정책이건 경제 주체인 사회 구성원은 새로 만들어지거나 바뀐 제도에 적응하고 대응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한 예로 현금 거래 대신 카드 결제 관행이 정착한 계기는 정부가 1999년 자영업 과표 양성화를 위해 도입한 신용카드 소득공제 제도였다. 신용카드를 쓰면 세금을 덜 낼 수 있게 되자 소비자들이 즉각 반응했다.이처럼 정부 정책으로 표출되는 제도는 경제 주체의 행동 변화에 이어 시장 규칙과 관행을 바꾸고, 나아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물론 정책에 따라 효과가 단기로 끝나느냐, 아니면 장기적인 사회 변화로 이어지느냐의 차이는 있다.애덤 스미스 이후 고전경제학은 시장을 이기적인 인간 본능에서 비롯된 자연 질서의 총합으로 여겼다. 시장 불완전성을 이유로 적극적 정부 개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근간은 인간 이기심과 시장 경쟁이다. 이를 통해 자원 배분이 효율화되고 국가의 부가 증가한다.그렇기에 경제 주체의 행동과 시장 규칙을 바꾸는 제도 도입이나 개편은 당연히 신중해야 한다. 첨단산업 연구까지 제약하는 주 52시간 근무제, 과도한 실손의료보험이 초래한 필수·응급의료 체계 붕괴 등에서 보듯 장기적으로 돌이키기 힘든 경제적·사회적 부작용을 부른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그렇다. 2012년 골목 상권 보호를 위해 도입한 유통산업발전법이 대형마트의 심야 영업을 금지하면서 역으로 공룡 유통사 쿠팡을 키우는 결과를 낳은 것도 사실이다. 형사사법 체계를 뿌리째 뒤바꿀 검찰 개혁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