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업계가 방송 컴퓨터게임기 정보통신등 멀티미디어분야에 앞다퉈 진출,
사업다각화 경쟁을 벌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방직은 최근 별도법인 티비네트를 설립하고 전산소
프트웨어개발사업에 진출했다.

동국방직은 이 회사를 통해 그룹전산화작업을 추진하고 앞으로 각종 화상
회의시스템 등 각종 전산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할 예정이다.

전방은 96년 중으로 정보통신사업에 신규 진출키로 하고 최근 사내에 정보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이에 앞서 갑을은 지난 7월 이동통신 및 위성통신관련 장비를 제조 판매할
갑을통신을 설립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종합유선방송과 위성방송에 뉴스프로
그램을 공급할 영남세계뉴스(YWN)사를 설립했다.

대농은 지난달 미국의 "버추얼 월드 엔터테인먼트"사와 제휴,컴퓨터게임사
업에 진출했다.

대농은 오는 99년까지 2백억원을 투자,전국에 5개 가상세계체험게임관을
세울 계획이다.

면방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멀티미디어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것은 이 분야가
고수익 유망사업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면방업계는 지난 80년대말부터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설비를 중
국 등 후발개도국으로 이전하면서 구조조정작업을 활발히 벌여왔다.

<권녕설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