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생산업체인 해성물산이 진동및 스키드마크(바퀴자국)가 나지않는
고성능ABS를 첫 개발했다.

이회사의 지동익사장은 "ABS의 수요증가 추세에 맞추어 3년간 14억원을
들여 이제품을 세계최초로 개발해 테스트를 마치고 이달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제품(상품명 해성ABS)은 브레이크페달의 무진동을 실현하고 급제동시
스키드마크가 나지않아 타이어의 편마모를 방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ABS는 작동시 역류압에 의해 브레이크페달에 진동이 발생,운전자가무
의식적으로 페달에서 발을 떼게돼 사고의 원인이 되는 결함이 있었다.

또 종래 ABS는 작동시 마스터실린더의 손상으로 브레이크성능이
저하돼 2차사고를 유발할수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비해 해성ABS는 특수 유압조절기술로 압력의 역류를 막아 마스터실린더
를 완벽하게 보호해주는 것으로 시험결과 입증됐다.

기존 제품이 시속 120-140 이상 고속에선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해성ABS는 속도와 무관하게 작동한다.

신차 옵션용 ABS의 경우 대부분 작동압력이 160-250바인데 비해
해성ABS는 85바 정도로 낮아 노약자및 초보자도 쉽게 작동할수 있다.

또 직선도로는 물론 곡선도로에서도 급제동시 양호한 조향성과
차체안정성을유지해주고 부품단순화로 고장율을 낮춘 것도 장점이다.

양지원 경실연과학기술위원(한국과학기술원교수)은 "각종시험을
해본 결과 애프터마킷용으로는 전자유압방식인 해성ABS가 기술 성능에서
세계최고수준급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해성은 "ABS의 유압역류제어및 방지기술"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등에 특허출원중이다.

이회사는 인천공장에 월 2,000개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개당 49만5,000원에
시판키로 했다.

대만 교통복무부와 내년2월까지 5,500개(100만달러상당)를 수출하는문제도
협의중이어서 대량수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해성은 정부의 ABS 장착의무화방침에 맞추어 내년 3월 트럭.버스용
ABS도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