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 말기 환자의 암부위를 절제한 후 항암제의 온도를 높여 복강내에
흐르게 함으로써 암종괴를 제거할 수 있는 치료방법이 국내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이준모교수(산부인과)팀은 94년 2월부터
진행성난소암 말기(3기이상)환자 14명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암절제술을
실시한후 복강내 고온항암요법을 시행한 결과 12명이 난소암의 치료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인터페론 알파-2a 시스플라티늄 등의 항암제를 5%젖산링거액에
녹인 관류액 6~8 를 섭씨45도로 유지, 특별제작한 컴퓨터장치를 이용해
복강내에 1시간 동안 일정하게 관류케함으로써 난소암종괴와 잔류하는
암세포를 제거시킬수 있었다"면서 "고온의 항암제로 인한 심폐기능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환자의 체온을 섭씨34도로 유지시키는 특수마취법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수술후 6주이내에 정상적인 혈중종양수치를 보인 환자들은 전신항암
요법에서 나타나는 골수억제현상과 멀미 구토 합병증 등의 증상이 훨씬
경미하게 나타났다.

또 간과 신장의 기능도 정상에 가깝게 작동되고 있다는 것.

이교수는 "난소암은 완치율이 30%를 넘지 못하는 선진국형 여성암으로
국내에서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새 치료법은 정상적인 조직이나
다른 장기에 손상을 적게준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