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일 해외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미국내
반도체공장 설립을 허가했다.

재정경제원은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에 설립할 총투자금액 13억달러규모
의 반도체 생산공장 SSA(Samsung Semi-conductor America)와 현대전자가
미국 오리건주에 설립할 13억2천4백만달러 규모의 HSA(Hyundai
Semi-conductor America)가 모두 정부가 정한 해외투자지침 요건을 충족,
이들업체의 투자를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총 투자소요액 13억달러를 미국내 현지법인 SEA(Samsung
Electronics America)에 대한 본사의 출자 7천8백만달러,SEA의 자회사인
SSI(Samsung Semi-conductor Incoporation)의 이익유보금 3억1천2백만달러,
신설될 SSA의 자체신용에 의한 현지차입 2억6천만달러, 본사의 지급보증액
6억5천만달러로 각각 조달키로 했다.

재경원은 증자분 7천8백만달러는 모두가 자기자금이며 본사 지급보증액
6억5천만달러는 총투자액의 50%이므로 추가적인 자기자금조달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현대전자는 총 13억2천4백만달러를 미국내 현지법인인 HEA(Hyundai
Electronics America)에 대한 본사 출자분 1억6천만달러, 본사지급보증액
2억달러, HEA 자기자금 4천만달러, 신설될 HSA의 자체신용에 의한 차입액
9억2천4백만달러등으로 조달키로 했다.

재경원은 현대의 경우 지급보증한도가 거의 소진돼 본사의 지급보증이
2억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지난 10월 "해외직접투자 건실화방안"을 통해 해외투자를 할때
모기업투자분에 대해서는 1억달러까지는 10%, 1억달러 초과분에 대해서는
20%를 각각 자기자본으로 조달해야 하며 지급보증은 총투자금액의 50%까지만
허용하되 자기자본의 1백%이내로 제한한다고 발표했었다.

삼성의 미국내 현지법인은 올해부터 오는 98년까지 투자가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며 98년부터 연간 2천만개의 16MD램과 4천만개의 64MD램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의 현지법인도 오는 98년까지 투자가 이루어지며 98년부터 연간 4천
5백만개의 16MD램과 2천만개의 64M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