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예술의 흐름과 전망을 진단하는 "학술 큰 모임-시각예술의 통합과
확장"세미나가 2일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권병순한국실험영화연구소대표는 "시각예술
로서의 미술과 영화"를 통해 "현대화가들은 기술과 예술의 관계모색,
삶과 예술의 통합작업을 비디오나 컴퓨터영상등 뉴미디어와의 연관속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이 새로운 가치창조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석재 이화여대교수는 "건축에 나타나는 시각예술적 가능성"에서
"설치미술가들이 벽 바닥 천정등 3대 건축구성요소를 면으로 이해하는
경향은 건축에서의 형태주의운동과 상통한다"며 "환경조각가들이
건축적 모티브를 활용해 작품을 만들고 이를 감상뿐 아니라 사용의
대상으로 확장시킨 것도 시각예술의 교류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동천 서울대교수는 "현대미술의 제경향과 일상성"에서 "근대이전의
미술사가 "일상에서의 이탈"이었다면 현대미술은 "일상으로의 복귀""라며
장르간의 교류.통합도 궁극적으로는 이같은 변화를 심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원곤씨는 "미술과 생명과학"을 통해 "생명의 세계는 논리와 이미지
네이션의 양극단을 모두 충족시키는 미술공간이며 이를 바탕으로 한
자율생성적 창발성이야말로 미래의 미학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