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파업 사태로 철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우편업무가
중단되면서 민간기업들의 영업활동이 크게 위축되는 등 산업계가 위기를
맞고 있다.

프랑 보호트라 프랑스산업장관은 3일 LCI-TV에 출연,"파리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의 경제활동이 50%가량 마비됐다"고 말하고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재난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중심가의 라파예트 유통체인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성수기임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현저하게 줄어 매출액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하고
있다.

더욱이 프랑스 전역의 139개 우편물분류소중 80개소가 9일 현재 업무를
중단,가정과 기업에 편지와 소포들이 전달되지 않아 기업활동의 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위기는 이번주부터 항공 및 항만 은행부문의 노조원들이 동조파
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 경제학자는 이같은 사태로 산업생산이 급락,4분기중 국내총생산(GDP)이
0.4%가량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기도했다.

프랑스의 파업은 알렝쥐페 총리의 사회보장제도 개혁안이 교육 건강 등
복지혜택의 축소를 가져오는 것에 반발한 국영철도(SNCF)노조원들이 지난
달 24일 총파업에 돌입하는 것으로 촉발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