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3일 수사결과를 당초 예정일보다 하루 늦춰 5일 오후 2시에 발표키로 했다.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현재 발표문안과 공소장 작성 등 준비할게 너무
많아 4일 오후로 예정했던 수사결과 발표를 하루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5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노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
수수혐의로 기소함과 동시에 뇌물을 제공한 기업인들에 대해서도 일괄 사법
처리할방침이다.

검찰은 그러나 이미 구속된 한보 정태수총회장과 한양 배종열 전회장을
뺀대기업 총수 전원을 불구속 기소하고,공소시효가 만료된 일부 총수는
불기소처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보와 대우그룹의 노씨 비자금 실명전환과 비자금 조성에 개입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자당 금진호의원과 뇌물제공 중개를 한 것으로 드러
난 이원조 전의원, 뇌물전달에 관련된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등 비자금
3인방에 대해서도 구속은 피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내용에는 <>지금까지 확인된 노씨의 비자금 총액
<>비자금의 조성경위 <>대기업별 뇌물제공액수 <>비자금의 사용처 일부
<>사용처 중 정치권 유입 여부 <>기업인 및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내
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