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 여건악화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자금 조달이 어려운
가운데국내 리스사들이 해외차입을 포기하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4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올해 해외차입액을 2천만-3천만달러씩 배정받은
19개 리스사중 기업 동화리스등 2개사가 해외차입을 사실상 포기했다.

또 중앙 광은리스등 3-4개사가 외화자금의 직접조달 비용상승으로 아직
자금차입을 못해 해외차입이 무산될 전망이다.

홍콩등 국제금융시장에선 일본 다이와(대화)은행의 금융사고등에 따른
재팬프리미엄 적용으로 해외차입 금리가 올 상반기보다 0.5%포인트까지
높아지고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리스는 올해 해외차입분으로 배정된 2천만달러를 홍콩시장
에서 조달하려고 했으나 차입금리 수준이 국내은행을 통한 외화조달과 비교
해 차이가 없다고 판단, 기채를 포기했다.

중앙 광은리스등은 주간사및 인수 금융기관 선정을 거의 마쳤으나 신리보
(런던은행간 금리) 적용문제로 해외차입 성사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정구학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