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해외여행이 폭증추세를 보이면서 미국 각주와 관광업체들이
한국시장에 비상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의 리처드 크레이그 무역관장은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제7회 미국관광전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미국관광전은 올해로 7년째를 맞지만 사실상 그동안 미국이 한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겠죠.

그러나 금년에는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크레이그 관장은 이번 전시회의 관광관련업체를 위한 세미나의 주제는
"미국의 신관광지소개"라며 "중서부의 로키산맥, 아리조나의 피닉스,
동부의 매사추세츠, 오레곤, 카우보이의 고장 텍사스 등이 집중 소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엔 이밖에도 유타, 사우스다코타, 콜로라도,
와이오우밍주와 워싱턴DC, 애틀랜타등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부스설치를
희망했으나 호텔그랜드볼룸의 규모가 작아 다 수용하지 못하고 안내책자만
준비하게 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지난달말 백악관에서 처음 열린 관광진흥회의에는 미국 50개주 관광청
대표와 관광사업체대표들이 모였는데 이 자리에서 앞으로 민간업체
중심의 기구를 만들어 해외관광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처럼 해외관광객이 급증하는 지역에는 대규모판촉단이
파견될것으로 예상되는군요"

크레이그 관장은 북마리나관광청, PIC 등 45개 미국관광업체가 참여해
다양한 행사를 벌이는 이번 행사에 국내여행업체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그는 또 오는 10일까지 신세계백화점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40개
유명브랜드가 소개되는 미국대전행사를 갖는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