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벽진 < 교통물류연 선임연구원 >

현재 기업이 당면한 물류환경은 하드웨어 위조로부터 정보의 가치를
호함하는 소프트웨어 위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물류환경의 변화에 따라 물류관리에 대한 개념도 계속해서
변하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의 물류관리는 단순한 물류기능 중심의 개선활동으로부터
탈피하여 전테적인 물류시스템 구축을 생산하고 판매하여 기업내 불필요한
재고를 없애고, 판매기회 손실을 방지함으로써 기업의 수익성 개선 및 매출
증대에 기여하게 된다.

나아가서 경쟁우위 수단으로서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물류관리 기법의 변화로서 첫번째로 들수 있는 것이 정보기술을
이용한 물류정보시스템의 구축과 활용이다.

이제까지 기능적 분업화 상태에 있던 기업경영의 각 부문을 연동시켜
그 종합적 기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는 것이 오늘날 기업의 물류관리의
요점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물류정보시스템의 구축이다.

그동안 생산이나 재고관리 및 판매관리 시스템의 일부로서 개별적으로
운용되어 왔던 물류관리 정보시스템은 물류활동 전반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여 원재료의 조달부터 제품의 판매에 이르기까지 물자의 흐름에
따른 정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판매현장에서는 제품판매에 따른
재고 변동 상황을 즉시 파악하여 재고가 자동적으로 보충될 수 있도록
하는 자동 발주 시스템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주목할 움직임은 각 기업간 거래 관계에 있어서 EDI를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전자서류를 교한함으로써 업무처리의 효율성
향상은 물론 리드타임의 단축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또한 물류관리의 시스템화는 개별 기업의 물류 합리화 차원에서
기업간 네트워크로 확장되어지고 있다.

물류정보망은 육상, 해상, 항공 등의 수송 분야를 포함한 제반
물류정보를 상호교환할뿐만 아니라 기업의 물류처리능력을 향상시키고
해외의 우수한 물류 네트워크와의 연계 서비스등으로 국가의 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물류기법의 두번째 변화 측면은 물류관리의 소프트화에서 찾을
수 있다.

새로운 시대의 물류관리는 소프트웨어에 의한 물류개선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물류활동에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경성 자원인 토지와 에너지는 과거와
같은 낮은 비용으로는 대규모 구입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사실상 수도권의 좋은 입지에 경제적인 가격으로 필요한 조건을 갖춘
토지를 확보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뿐만 아니라 도로 항만 철도 등의 사회간저바본시설의 개발 지연으로
인한 교통혼잡은 물류비의 급 겨한 상승을 초래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 보완 대안으로서 물류관리 기법상의 소프트화가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에 의한 물류개선은 생산과 판매 사이의 조절
역할을 하는 물류부문의 전략적 기능의 확충, 물류정보의 효율적인
이용, 물류 네트워크의 개편, 물류제도 및 절차의 개선등이 있다고
할수 있다.

세번째의 논의는 물류의 표준화이다.

표준화는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선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물류비가 과도하게 발생하는 물 점에서의 하역.보관비와
물류경로상에서의 수송수단의 변경및 환적에 따른 비용의 발생을 절감하고
전반적인 수송효율을 높이기 위하여는 물류표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다.

일례로 운반및 수송 용기 표준화의 일환으로 일관 팔레트화나
컨테이너화를 추진화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공동수배송, 물류거점의 공동운영, 물류부문의 아웃소싱 등
다양한 형태의 물류관리 기법이 등장하고 있지만, 물류관리의 효율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이 모든 기법들이 단계별로 고립된 물류활동의 관리에
그쳐서는 안되며, 원료의 조달에서부터 제품의 판매, 더 나아가 폐기물의
회수에 이르기까지 물류의 전체 프로세스의 개선과 함께 적용되어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