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섬유워싱및 염색가공업체인 보고실업의 이범택 사장은
청바지 유행을 창조하는 사람이다.

청바지는 물을 빼는 가공에 따라 패션이 결정되는데 국내시장에서
히트한 청바지 아이템은 모두 그의 작품이다.

그는 지난87년 국내 처음으로 스노우워싱 가공법을 개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크론다이크워싱 더티워싱에서 최근의 샌드 블래스트
가공법에 이르기까지 각종 워싱가공법을 최초로 내놓았다.

이사장은 대학에서 섬유공학을 전공하고 (주)럭키 염료사업부에서
근무하다가 86년 창업,10년만에 외형 1백억원의 기업을 일구었다.

92년에는 종합워싱가공업체로 다각화하기위해 선진국형 세탁체인점인
크린토피아사업을 시작해 드라이크리닝업계에 가격파괴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내년초에는 베트남에 하루 처리능력 1만장 규모의 청바지 워싱가공
공장을 세워 해외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워싱가공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이태리에 역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 그는 올해초 서울대 섬유공학 박사 석사 출신들로 구성된 자체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를통해 앞으로 워싱가공뿐아니라 원단가공, 염색까지 처리하는 국내
최대의 종합섬유가공회사로 발돋움한다는 구상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