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의 돌풍이 001배 95~96 농구대잔치 여자부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올시즌 백전노장 임영보 감독을 영입, 일대 변화를 시도한
현대산업개발은 7일 수원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계속된 풀리그 5차전에서
투지 넘치는 속공과 화려한 3점 슛묘기를 선보이며 코오롱을 88-79로
격파, 5연승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재작년 5위, 지난 시즌 6위로 중위권에 머물렀던 현대는 지난주까지
약팀을 상대로 4연승을 올린데 이어 이날 강호 코오롱까지 물리침으로써
4강 진출을 향한 최대 고비를 넘겼다.

현대산업개발은 국가대표 가드 전주원(19점)이 어시스트 6개를
기록하며 속공을 이끌었고 국내 최장신의 코오롱센터 김정민(1m90cm,
10점)을 실업 1년생 신인 김성은(1m85cm, 9점)이 끈질기게 마크,
경기를 쉽게 풀어나갓다.

또 지난시즌까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정윤숙(15점 3점슛
4개)과 박명애(23점 3점슛 5개)는 전.후반 교대로 3점슛을 터뜨려줘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반면 노장 천은숙(21점.3점슛 4개)이 이끈 코오롱은 현대의 빠른
공격에 기선을 제압당했고 전반적에만 13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다.

현대는 이날 무려 17개의 가로채기 (실책 5개)를 성공기킨 반면,
코오롱은 단 4개의 가로채기를 성공시키고 21개의 실책을 기록해
자멸했다.

< 7일 전적 >

<> 여자부 풀리그

현대산업개발 88 (44-32 44-47) 79 코오롱
(5승) (1승3패)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