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까지 세계유수의 컴퓨터생산업체들과 메모리반도체공급계약을 체
결한적이 없다던 삼성전자가 장마감무렵 증권거래소를 통해 "중기공급계약
체결"이라는 공시를 뒤늦게 내 투자자들은 곱지않은 눈총을 보이기도.

삼성전자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이날 주가는 상한가로
시작했으나 전장때만해도 삼성전자 주식담당자가 "사실무근"이라고 발뺌을
해 투자자들은 소문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

이에따라 상한가로 시작한 주가는 하루종일 세차례 하락하는등 출렁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오후3시가 넘어서야 삼성전자측이 증권거래소를 통해 "세계
유수의 컴퓨터생산업체들과 반도체 중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이 공
시된것.

결국 이날 삼성전자는 가격제한폭 9천원이 오른 15만9천5백원에 마감됐고
상한가에 매수호가를 내고도 매도물량이 없어 매매가 체결되지 못한 상한가
잔량이 무려 14만주를 넘기도.

한 일반투자자는 "오전중에 반도체공급계약이 사실무근이라고 말한 삼성
전자측의 태도는 주가조작행위"라며 삼성전자측을 크게 비난.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중기공급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내년실적도 크게 향상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강세가
최근 위축된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수있을것"이라고 점치기도.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