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분기중 강한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경제가 내구재 소비가 위축되고
경기선행지수가 예상보다 큰폭으로 떨어지는 등 뚜렷한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르면 오는 19일,
늦어도 내년초에는 단기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상무부는 6일 6~9개월후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가 10월중
0.2% 떨어질 것이라는 금융전문가들의 전망과는 달리 0.5%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 낙폭은 지난해 4월이후 1년반만에 가장 크다.

10월중에는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지표 가운데 7개가 하락했으며
특히 자동차를 포함한 내구재 주문이 1%나 감소했다.

이날 FRB는 12개 연방은행들의 지역별 보고를 종합한 경기동향보고서(일명
베이지북)에서 가을부터 시작된 경기둔화 추세가 10월말과 11월초까지 계속
되고 있으며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전미구매관리협회(NAPM)의 경제활동지수도 46.5로 떨어졌다.

이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경기둔화 발표와 금리인하 기대로 6일 뉴욕채권시장에서는 30년 만기
재무부채권 값이 급등,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한때 5.96%까지
떨어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