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며 한두번쯤 여행을 안해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흔들리는 차창밖으로 왔다가 사라지는 들판의 풍요로움.

논둑에서 풀을 먹고 있는 누런 황소 한마리.

한우는 우리 농촌에서 역구로서의 기능을 다하여 오다가 최근 육우로서
우수성이 발견되어 "한우의 세계화"라는 명제아래 고급육 생산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있어 왔으나 최근 미국등 강대국의 개방압력아래
우리농촌의 미약한 경제기반과 더불어 수천년을 이어온 삶의 터전이
위협을 받고 있음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 저지하고자 노력하는 곳중 하나가 "축협"이다.

보통 사람들은 "축협"하면 한우고기를 연상할 것이다.

축협에서는 우리나라 토종중에 토종인 한우를 수입개방압력을 극복하고
안정된 축산기반을 다지기 위해 육질 형질개량등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느며
소비자들이 진짜 한우고기 맛을 알고 속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우고기
전문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축협은 우리 축산농가를 위하여 공동구매 판매, 그리고 은행업무 등
실로 다양한 사업을 하고있다.

이런 축협에서 생활하다 보면 힘들기도 하지만 다른 직장인들이 느낄수
없는 우리것을 지키고 있다는 긍지를 갖게 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는것은 타직장인과 다를바 없다.

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중 등산만큼 좋은 취미활동은 없을 것이다.

축협산악회는 축협에 근무하는 직원이면 누구나 회원에 가입할 수 있고
현재 1백95명이 활동중이며 총무부장 손영창, 신용카드팀대리 조인기씨가
회장과 총무를 맡아 살림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밖에 김광수 안전관리부장 문선창 유통사업부장 이종길 금융기획부장
강신공 수신업무부장등이 맹렬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올해는 우리나라 축산물이 전세계를 누비는 시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백두에서 한라까지"정상에 서기로 하였는데 6월에
불국사, 7월에 백두산, 9월에 살악산, 11월에 월출산 정상에 서서
만세삼창을 하였고, 현재 함박눈을 즐길서 있는 겨울산행을 준비중에
있으며 한우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 산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년에는 "인적이 드문 비경을 찾아서"라는 목표아래 산행을 할 계획
이라는 임원진들의 힘찬 이야기속에 우리 한우의 미래가 매우 밝음을
느낄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