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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저/관광] '베트남 하노이' .. 깨끗한 호반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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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의 정치, 문화 중심지 하노이.

    남쪽의 호치민(구 사이공)은 상업의 중심지여서 시끌벅적한 반면
    베트남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하노이는 훨씬 조용한 느낌의 도시다.

    깨끗하게 다듬어진 거리의 아름다운 가로수와 도시 전체에 호수와
    공원이 여러곳 있어서 평화로움을 더하여 준다.

    아직도 시클로와 카키색 사파리 모자가 거리를 뒤덮어 하노이 특유의
    모슴을 만들어 낸다.

    <>.하노이의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한 사람은 공항의 소박함에 다소
    실망한 것이다.

    공항에서 도심까지 약50분정도 걸리는데 중앙선도 없이 마주오는 차들과
    요란한 경적을 울리며 요리저리 피하는 모습이 마치 곡예를 연상케 한다.

    한숨 몰아쉬며 중심부에 내리면 잡상인들이 몰려들어 여러가지 물건을
    내밀며 사주길 간청한다.

    거기에다가 시클로(자전거에 의자를 연걸한 대중 교통 수단)운전자들의
    호객행위까지 겹쳐 여행자는 일순간 혼란스러움에 빠진다.

    이러한 하노이의 첫날을 잘 지내고 나면 다른 나라에서 경험할 수 없는
    이런 것들은 매력으로 돌변한다.

    도시의 중심은 호안키엠 호수 주변에 몰려있다.

    호수 북쪽은 하노이의 구시가지여서 좁은 골목이 많고 낡은 집들이
    이어진다.

    11세기에 과거의 수도였던 탄롱이 세워진 이래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한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좁은 골목길을 걸어다니다 보면 은세공, 장신구 제조, 조각하는 집등을
    쉽게 볼수 있다.

    호수 남쪽 일대는 호텔과 레스토랑, 여행사, 항공사 등이 밀집해 있는
    신시가지.

    이곳은 프랑스 통치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콜로니얼 양식의 서양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에서도 챤티엔거리는 하노이 최대의 번화가로 서점, 서양식 카페,
    백화점 등이 늘어서 있어 다른 곳에서 못구한 것들도 이곳에 가면 쉽게
    구한다.

    <>.호안키엠 호수도 하노이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데이트하는 젊은 연인들이 자주 눈에 띄며 호수 위에 세워진 옥산신사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들도 많다.

    호수는 중요한 행사가 열릴때마다 등이 켜지기도 해 하노이에서 없어서는
    안될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에서 빠트릴 수 없는 구경거리가 있다면 수상인형극을 꼽을 수
    있다.

    베트남의 전설이나 설화등을 물위에서 상연하는 인형극이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민속 예술로 무대위에서 목소리 연기자가 인형을
    대신해 부르는 노래나 악기 연주가 일품이다.

    호안키엠호수 북쪽의 극장에서 공연하며 입장료 1,500원(한화)을 내면
    기념 부채를 선물로 준다.

    호치민 박물관이나 군사 박물관등을 갈때는 베트남인들의 발이라고도 할
    수있는 명물 "시클로"를 타보자.

    요금은 주행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공정요금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외국인에겐 곧잘 바가지를 씌운다.

    거리가 멀어도 1,000원을 넘지 않으므로 흥정을 잘해야 한다.

    시클로를 타고 둘러보는 하노이 거리는 분명 다르게 보인다.

    하노이에서 권하고 싶은 것중 최고는 이곳이 요리 천국의 도시이므로
    놓치지 않고 여러가지 요리를 시식해 보는 것이다.

    베트남요리는 오랫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아온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중국요리, 또 지리적으로 가까운 태국요리(하지만 덜 맵다), 프랑스
    식민지였기 때문에 프랑스빵까지 있다.

    맛있는 것은 모두 모아두었다는 평처럼 베트남 요리를 먹고나면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거리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쌀가루 국수 퍼(Pho)로 요리 입문을 해보자.

    하노이는 개방정책의 탓으로 시내의 건물도 조금씩 깨끗하게 복원되고
    사람들의 복장도 세련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혼란스러움이 남아 있어서 여행자를 유혹하는 정겨운
    도시다.


    [[ 교통 및 숙식 정보 ]]

    서울에서 하노이까지 직항편은 베트남항공뿐이다.

    왕복 46만원, 편도 31만원.

    호치민까지는 아시아나 대한항공왕복 44만원, 베트남 항공 39만9,000원.

    호치민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하노이에 갈수 있다.

    1일 3~4회 편수가 있다.

    서울~호치민~하노이~서울을 묶어서 57만8,000원에 판매하는 상품도 있다.

    전체적으로 물가가 싸서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해도 지출이 적어 즐겁게
    지낼 수 있다.

    근교 하롱만까지 1박2일 관광에 음식, 숙식포함 미화 24달러, 산악민족을
    만나러 가는 3박4일 사파(SAPA)투어는 미화 69달러.

    뱀부(The Green BamBoo)나 퀸 카페(Queen Cafe)는 여행사 식당, 숙박시설을
    겸한 곳이 숙소에서는 하노이에 관한 정보를 얻을수 있을뿐 아니라 좀 더
    값싸고 알찬 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도움을 얻을수 있다.

    하노이의 여행적기는 10~12월이다.

    김정미 < 여행가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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