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지수 960대에 몰려있는 매물벽을 뚫지 못하고 소폭 반락했다.

최근 오름세를 주도했던 금융 도소매등 내수관련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
였으며 삼보컴퓨터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검찰의 비자금사건 중간수사결과가 발표된 지난 2일
이후 연4일간 30포인트정도 오른데 대한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금융업을
비롯한 대부분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95포인트 내린 958.62였으며 한경다우지수는
168.94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1,938만주로 2천만주를 넘지 못했다.

거래대금은 4,718억원. 상한가 14 개를 포함 265개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9개를 포함 550개종목이 내려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2배나 더 많았다.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장중한때 963.83까지 오르기도했으나
960-970선대 밀집된 매물을 받으며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후장들어서는 율곡사업에서 커미션으로 받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홍콩
페레그린증권에 입금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후장중반 지수는 954.31까지 밀렸으나 대형우량주와 은행주에 기관성매수세
가 유입되며 낙폭이 다시 줄며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 단자업등이 오르고 철강 증권 화학등 대부분의 업종
이 내림세였다.

반도체장기공급계약설로 전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삼성전자는 이날 삼
성전자측의 모호한 공시로 매수주문이 크게 줄어 3천원 오른선에서 마감했
다.

삼보컴퓨터 성미전자 제일정밀등 인터넷관련주들은 전일에이어 이날도 대
량거래를 수반하며 초강세를 보였다.

우성타이어는 모그룹의 인수설이 나돌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6일째 오름세를 보인던 한국이동통신은 이날 보합으로 마감했고 포철을 포
함한 대형제조주들은 내년경기둔화우려로 매물이 쏟아졌으나 장마감직전에
매수세가 들어와 보합으로 끝났다.

증시 관계자들은 "960과 970사이에 몰려있는 매물을 뚫지 못하고 지수가
반락했다"면서 큰 폭의 등락이 없는 가운데 매물소화 과정이 이어질 것으
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