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정상" 매출 다툼 .. 그룹 자존심 걸고 연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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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을 앞두고 대기업그룹 또는 부문별 맞수 기업간 매출
순위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호황으로 올해엔 매출액 신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순위
뒤집기도 그만큼 용이한데다 비자금파문등으로 위축된 사내분위기의
반전을 위해서도 "1위"자리에 올라설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업종의 경우엔 연말 밀어내기 판매전략까지 세워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우선 종합부문이라 할 수 있는 그룹매출에선 현대와 삼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현대그룹은 올해 매출이 60조원 정도로 작년보다 12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을 제치고 그룹매출 1위 자리에 복귀할 것이란 주장으로 자동차와
전자 및 화학부문의 매출신장이 특히 두드러진다고 현대관계자는 밝혔다.
삼성그룹도 마찬가지.
삼성은 전자와 화학부문의 매출호조로 총매출액을 작년보다 10조원정도
늘어난 60조원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측에서는 특히올해 사상최고의 호황을 누린 반도체부문의 비중이
현대보다 높아 "1위"유지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다.
지난해엔우 삼성이 매출목표를 50조원으로 잡자 현대는 목표치를
47조원에서 50조원으로 상향 수정하는등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결과는 삼성이 2조원차이로 현대를 따돌렸다.
따라서 올해에도 두 그룹은 결산마감일까지 그룹의 "자존심"을 걸고
매출액 높이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두그룹간 정상다툼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될 수 밖에 없다.
종합부문 경쟁 못지않게 "업종별 경기"도 치열하다.
특히 <>가전 <>중공업 <>PC(퍼스널 컴퓨터)등에서 "맞수"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가전분야 내수판매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숙명적인 한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올상반기
결과로는 삼성전자가 1조3천3백억원을 올려 1조3천2백억원의 LG전자를
간발의 차이로 앞서는등 뒤집기에 성공했기 때문.
올해 결산에서 어느 기업이 웃을지 전혀 예측할 수없는 상황이다.
올하반기들어 LG전자가 대반격에 나섰고 삼성은 상반기의 여세를
몰아붙일 것이라고 장담해왔다.
중공업부문에서는 작년에 대우중공업에 수위자리를 내준후 절치부심해온
현대중공업이 정상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현재로선 대우중공업의 우세가 점쳐지나 현대의 막판 뒤집기도 전혀
배제할 수없다고 조선업계관계자들은 말한다.
PC에서는 삼보컴퓨터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있다.
이 부문에서는 93년까지는 삼보가 단연 1위였으나 작년에 삼성전자가
26만대를 팔면서 23만대의 삼보를 누르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에따라 삼보가 정상탈환을 선언하고 일대 반격을 가하고 있으나
삼성의 1등 굳히기도 만만찮아 역시 결산서가 나와봐야 알 수있는
상황이다.
그룹의 매출액경쟁에서는 1위자리 못지않게 2위 또는 3위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있다.
LG그룹과 대우그룹간 매출 3위경쟁과 반도체 승용차등의 2위 경쟁이
그렇다.
재계 3, 4위인 LG그룹과 대우그룹은 작년에는 각각 37조원의 매출목표를
잡았으나 결과는 LG가 3조원의 차이로 앞섰다.
금년에도 LG는 매출액 50조원을 전망하고 있는데 반해 대우측은
44조원으로 잡고 있어 순위변동은 없을 것이 확실시되고있다.
개별업종으로 반도체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주하면서 일찌감치
1위자리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으나 차석을 놓고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일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작년에 각각 1조6천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려
공동2위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금년 결산에서는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따돌리고 "제2인자"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현대는 금년도 반도체부문에서 3조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LG반도체는 2조6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약 4천억원정도의
차이로 현대가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승용차부문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위다툼이 최대 관심사다.
작년에는 대우자동차가 기아를 눌렀으나 금년에는 기아가 차석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9일자).
순위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호황으로 올해엔 매출액 신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순위
뒤집기도 그만큼 용이한데다 비자금파문등으로 위축된 사내분위기의
반전을 위해서도 "1위"자리에 올라설 필요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부업종의 경우엔 연말 밀어내기 판매전략까지 세워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우선 종합부문이라 할 수 있는 그룹매출에선 현대와 삼성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있다.
현대그룹은 올해 매출이 60조원 정도로 작년보다 12조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을 제치고 그룹매출 1위 자리에 복귀할 것이란 주장으로 자동차와
전자 및 화학부문의 매출신장이 특히 두드러진다고 현대관계자는 밝혔다.
삼성그룹도 마찬가지.
삼성은 전자와 화학부문의 매출호조로 총매출액을 작년보다 10조원정도
늘어난 60조원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측에서는 특히올해 사상최고의 호황을 누린 반도체부문의 비중이
현대보다 높아 "1위"유지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다.
지난해엔우 삼성이 매출목표를 50조원으로 잡자 현대는 목표치를
47조원에서 50조원으로 상향 수정하는등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최종결과는 삼성이 2조원차이로 현대를 따돌렸다.
따라서 올해에도 두 그룹은 결산마감일까지 그룹의 "자존심"을 걸고
매출액 높이기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 두그룹간 정상다툼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될 수 밖에 없다.
종합부문 경쟁 못지않게 "업종별 경기"도 치열하다.
특히 <>가전 <>중공업 <>PC(퍼스널 컴퓨터)등에서 "맞수"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가전분야 내수판매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숙명적인 한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LG전자가 삼성전자를 앞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올상반기
결과로는 삼성전자가 1조3천3백억원을 올려 1조3천2백억원의 LG전자를
간발의 차이로 앞서는등 뒤집기에 성공했기 때문.
올해 결산에서 어느 기업이 웃을지 전혀 예측할 수없는 상황이다.
올하반기들어 LG전자가 대반격에 나섰고 삼성은 상반기의 여세를
몰아붙일 것이라고 장담해왔다.
중공업부문에서는 작년에 대우중공업에 수위자리를 내준후 절치부심해온
현대중공업이 정상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현재로선 대우중공업의 우세가 점쳐지나 현대의 막판 뒤집기도 전혀
배제할 수없다고 조선업계관계자들은 말한다.
PC에서는 삼보컴퓨터와 삼성전자가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이고있다.
이 부문에서는 93년까지는 삼보가 단연 1위였으나 작년에 삼성전자가
26만대를 팔면서 23만대의 삼보를 누르는 역전극을 연출했다.
이에따라 삼보가 정상탈환을 선언하고 일대 반격을 가하고 있으나
삼성의 1등 굳히기도 만만찮아 역시 결산서가 나와봐야 알 수있는
상황이다.
그룹의 매출액경쟁에서는 1위자리 못지않게 2위 또는 3위경쟁도 갈수록
뜨거워지고있다.
LG그룹과 대우그룹간 매출 3위경쟁과 반도체 승용차등의 2위 경쟁이
그렇다.
재계 3, 4위인 LG그룹과 대우그룹은 작년에는 각각 37조원의 매출목표를
잡았으나 결과는 LG가 3조원의 차이로 앞섰다.
금년에도 LG는 매출액 50조원을 전망하고 있는데 반해 대우측은
44조원으로 잡고 있어 순위변동은 없을 것이 확실시되고있다.
개별업종으로 반도체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독주하면서 일찌감치
1위자리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으나 차석을 놓고 현대전자와 LG반도체가
일대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작년에 각각 1조6천억원정도의 매출을 올려
공동2위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금년 결산에서는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따돌리고 "제2인자"로 올라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현대는 금년도 반도체부문에서 3조원의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반면 LG반도체는 2조6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약 4천억원정도의
차이로 현대가 앞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승용차부문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대우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위다툼이 최대 관심사다.
작년에는 대우자동차가 기아를 눌렀으나 금년에는 기아가 차석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