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술자리나 노래방에서 고성을 지르다 목을 혹사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톨릭 의대 조승호교수(성모병원 이비인후과)는 최근 이런 이유로
목을 상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는 환자수가 10%가량 된다며 일단 목이
쉬면 장기간 발성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래방에 가면 음성의 과용및 오용이 빚어지기 십상이다.

노래방에서는 남이 노래 부를때 따라 불러 성대를 예비운동시켜야
한다.

겨울철에는 기후가 건조해 발성기관이 쉽게 약해진다.

게다가 술자리의 과식과음 흡연,그리고 노래방과 같은 밀폐된 공간의
먼지는 성대점막을 쉽게 약하게 만든다.

조교수는 "과음후 구토를 한 후에는 역류한 위산에 의해 인후점막에
염증이 생길수 있기 때문에 노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목이 쉬면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것도 성대근육을 피곤하게 해 이땐 필요한말만
평소의 편안한 목소리로 짧게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목이 쉬면 물을 많이 먹고 가습기를 튼다.

날계란을 먹는 것은 도움이 안된다.

커피 콜라 등의 카페인 음료, 항히스타민 이뇨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쉰 목소리가 1주일 계속되면 만성후두염, 성대의 폴립(물혹) 또는
결절이 생길 증후이므로 이때는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