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털로 만든 이불이 등장했다.
무역업체인 영송무역(대표 이영범)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채취한 낙타털로
만든 낙타털 이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있다.

이 제품은 카자흐스탄에서 유목민들로부터 낙타털을 모아 현지공장에서 가
공해 이불로 만든것.
영송무역은 우선 2백80세트를 들여와 시판을 시작했는데 가격은 35만원선이
다.

이영범 사장은 "낙타털 이불이 폭염과 혹서의 기후인 사막에서 사는 낙타털
의 뛰어난 단열 및 보온작용으로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다"고
소개한다.
이와함께 난연성을 띠어 불에 잘 타지않아 화재에 안전하다.

낙타 원모는 이불을 만들기위해 탈지하고 클리닝가공하면 양이 절반가량 줄
어들어 낙타털이 2 정도 들어가는 퀸사이즈 이불 한채를 만들려면 낙타 5마
리분이 소요된다고한다.

낙타털은 1년에 한번 늦은 봄부터 초여름에 털을 채취할 수있는데 낙타중에
서도 쌍봉낙타의 것을 최고로 친다.

때문에 그동안 낙타털은 기능은 뛰어나지만 원모를 구하기 어려워 고급 의
류 머플러등에 소량 사용되어왔고 최근에 일본 독일 등지에서 침구제품이 개
발돼 나오고있다.

국내 침장업계에서는 아직까지 만드는곳이 없고 고가 수입제품이 일부 유통
되고있다.

이사장은 낙타털은 중국과 몽골 카자흐스탄이 주산지인데 몽골과 중국지역
은 이미 일본기업들이 진출해 채취하고있어 카자흐스탄에서 원모를 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그동안 중국과 카자흐스탄에 자동차부품 난방기구 가죽잠바 등을
수출하면서 현지 여행을 하던중 우연히 낙타털로 만든 이불을 덮고 자게된
것이 이사업을 시작하게된 계기가 됐다.

영송무역은 내년에는 원모를 국내 침장업체에 공급하는 한편 침구 완제품
을 만들어 시판할 계획이다. < 고지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