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 및 가공육등의 생산부문에 치중해온 닭고기전문회사들이 유통 및 외식
업에 활발히 진출, 닭고기의 1차생산에서 최종소비까지의 수직계열화에 박차
를 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원마니커 하림 영육농산 해마로치킨등 국내 주요 닭
고기회사들은 최근 외식체인을 잇따라 개설하고 유통망확장에 나서는 등 사
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영육농산은 지난달말 영육판매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백화점 슈퍼 일반외
식업체등을 대상으로 닭가공육판매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해피윙이란 자체브랜
드를 개발, 치킨전문점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미원마니커역시 치킨전문점 BBQ사업을 전개, 한달여만에 5개 매장
을 오픈하고 연내에 3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원마니커측은 매장이 최소 5백개는 돼야 1일 8만수에 달하는 자사생산물
량의 안정적인 소화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BBQ가맹점을 급속도로 늘려 내년중
5백개이상의 점포를 확보할 방침이다.

대한제당계열의 해마로치킨은 같은계열의 TS해마로가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점 파파이스에 치킨원료육을 공급, 양계에서 외식까지 계열화를 이루었다.

국내최대 닭고기생산회사인 하림은 치킨전문점사업을 적극 검토, 내년중 자
체브랜드로 체인사업을 전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닭고기회사들의 외식업진출이 잇따르는 것은 원료육생산기반을 갖추고있어
치킨체인점 운영이 용이한 이점과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해줄 고정수요가
필요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파이스관계자는 "해마로를 통해 양질의 닭고기를 직접 공급받을수 있어
치킨의 맛이 뛰어나고 새로운 제품개발도 쉽다"고 밝혔다.

< 권수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