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공급부족이 장기화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시게이트코리아 퀸텀코리아 코너코리아 등 HDD공급업체
들은 최근들어 전세계적인 HDD생산부족으로 제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어
유통사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업체들에 대한 공급에 애를 먹고 있다.

삼성전자도 HDD의 핵심부품을 필요한 만큼 공급받지 못해 제품생산에 차질
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HDD사의 한국지사관계자는 "보통 1개월이면 주문물량을 소화했으나 지
금은 3개월전 주문한 물량도 본사로부터 받지 못해 수요업체들에 제때 공급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세계적인 PC(개인용컴퓨터)수요가 HDD공급능력을 초과하고 있기 때
문인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특히 윈도95의 출시를 계기로 PC구입을 보류했던 소비자들의 대기수요가 연
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같은 부족현상은 지난 5월의 HDD품귀때보
다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