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전자업체들이 내년부터 22인치 벽걸이TV와 세계 최소형 PDA(개인휴대통
신단말기) 8배속 CD(컴팩트 디스크)롬드라이브등 세계 시장 선도형최첨단 제
품을 잇달아 양산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를 이용, 22인
치 크기의 벽걸이 TV를 내년부터 세계 시장에 공급한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나온 벽걸이 TV로는 가장 크다.

이 회사는 또 일본업체들이 시제품을 개발한 단계인 8배속 CD롬드라이브를
양산, 이 분야 시장몰이에 착수한다.

LG전자는 크기가 가로 1백49mm, 세로 64mm, 두께 27mm, 무게 2백50g의 세계
최소형 PDA를 내년 5월부터 본격 생산한다.

이 제품은 미국IBM등이 올해 내놓은 것보다 크기와 무게가 평균 45%정도 줄
어든 첨단제품이다.

대우전자는 일반 비디오 테이프로 아날로그뿐 아니라 위성방송용 디지털 영
상정보를 기록하고 재생할 수 있는 디지털VTR를 내년말부터 상용화할 계획이
다.

이 제품은 PC(개인용 컴퓨터)와 연결,컴퓨터 보조기억장치로 사용할 수 있
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전자는 움직이는 화면과 음성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 압축했다가 재
생할 수 있도록 올해초 개발한 디코더 단일칩의 보급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현대는 <>멀티미디어PC <>VOD(정보주문형 비디오)용 세트 탑 박스(Set Top
Box)등의 시장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동영상 처리의 핵심부품인 이 제품 양
산에 착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제품은 선진국에서도 아직 상품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국내
업체들에 의해 본격 양산되면서 세계시장을 단시간내에 주도할수 있을 것으
로 기대되고 있다.

<조주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