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지방의 가뭄이 계속되면서 겨울 갈수기를 맞아 급수제한지역이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환경부에 따르면 전남 목포시와 경북 포항시등 남부지방 12개 시.군의
23개 시.읍.면이 현재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어 13만8천여명이 물부족에 어
려움을 겪고있다.

겨울의 계절적 요인에 따른 강수부족으로 가뭄이 계속되면 이달 하순부터는
전주시 무주군 부안군등 3개 시.군에도 제한급수가 불가피해져 물부족에 시
달리는 주민이 67만2천여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새해부터는 경북 경주시도 제한급수를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여 물기
근에 시달리는 주민이 모두 83만명으로 증가할 것 같다.

환경부는 이처럼 겨울가뭄에 따른 제한급수 지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돗물 아껴쓰기 국민 실천요령"을 발표하고 이를 준수해 주도록 국민
들에게 당부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국인의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이 4백8리터로 일본의
3백97리터, 영국의 3백93리터, 대만의 3백18리터와 비교할때 헤프게 물을 사
용하고 있다"면서 "물도 유한한 자원인만큼 범국민적인 절수운동으로 물을
아껴쓰는 문화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조일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