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전환사채(CB)에서 주식으로 전환상장된 물량이 올해 증시에서 늘
어난 총물량의 1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새로 상장된 전환주식물량은 모두
7천2백90만주로 파악됐다.

이같은 규모는 올해 기업공개 유무상증자등에 따라 증시에서 늘어난 물량 6
억8천6백41만주의 10.6%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주식으로 전환된 CB금액은 모두 8천1백90억원으로 올해 상장사들의 현재
까지 실시한 무상증자 2천3백37억원과 올해 신규기업공개물량 5천8백1억원을
더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삼미특수강이 가장 많은 1천4백65만주(연초상장 주식대비 43.89
%)가 주식으로 전환됐고 금액도 1천2백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제상사는 올해 6백58만주가 전환돼 연초상장주식수에 비해 전환주식비율
이 49.23%로 가장 높았고 우성타이어(1백86만주, 42.79%)세풍(2백26만주, 35
%)등도 전환주식비율이 높았다.

이밖에 해태유통 태평양패션 동성철강 중원 동국무역 로켓트전기등도 연초
상장주식에 비해 26%이상의 전환주식이 상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들 상장사들은 자본금증가의 효과를 거두었지만 증시에서는 이
들 종목의 물량압박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달 20일께 증시에 상장될 11월전환청구주식물량은 모두 4백1만주로
국제상사(1백80만주)를 포함해 한전 우성타이어 세양선박 중원 진로 충남방
적 연합인슈등이 10만주이상씩 주식전환될 예정이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