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발표한 그룹 경영합리화 방안에서 전문경영인체제 강화방침을
선언한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유럽지역에 별도의 집무실을 마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

10일 대우그룹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김회장은 유럽지역에 벌이고 있는 사업
이 많아 따로 집무실을 두어야겠다는 뜻을 밝혀 현지법인과 지사등이 사무용
건물을 물색중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김회장의 이같은 지시가 오스트리아 슈타이어사와 폴란드의
FSO사 등 자동차사업과 관련해 현지에서 챙겨야 할 사무가 많기 때문일 것
이라며 따라서 사무실 입지로는 오스트리아 빈이 적당할 것이라고 설명.

이와관련 업계에서는 김회장의 창업동지로 "리틀 김"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
는 윤영석회장이 그룹비서실회장을 맡은 사실과 연결지어 국내사업은 윤회장
과 전문경영인들에게 맡기고 김회장은 해외사업에 전념하려는 포석이라고 풀
이하기도.

한편 김회장은 8일 저녁 자신이 동문회장으로 있는 연세대 상대출신들의 송
년모임인 "연세 상경인의 밤"을 주재한데 이어 9일 오전 폴란드로 출국했는
데 오스트리아와 체코를 들른 후 다음 주말쯤 귀국할 예정이라고.<임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