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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기업] '일본 모리나가유업'..해외시장 공략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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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시장을 뚫어라"

    내년으로 창립 80주년을 맞는 일본의 모리나가유업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리나가는 국제화,다각화, 유업사업의 확대를 3대 핵심경영전략으로
    삼으면서도 그동안 해외사업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여 왔다.

    그러나 갈수록 벌어지는 농산물의 국내외 가격차는 모리나가로 하여금
    이제 더이상 외국시장진출을 망설일수 없게 만들었다.

    "국제경쟁은 격화되는데 수요확대에 한계가 있는 일본시장에만 기대하고
    있을수 만은 없다"는 이 회사 경영진의 판단도 가세했다.

    모리나가가 가장 매력있는 진출기지로 꼽은 곳은 사회간접시설은 아직
    부족하지만 엄청난 인구에다 동남아 수출기지로도 활용될수 있는 중국의
    하얼빈.

    모리나가는 전체지분의 60%를 출자해 미쓰이물산(10%)및 현지기업(30%)과
    함께 이곳에 "하얼빈 모리나가유업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모리나가는 지난 2월부터 이미 가동에 들어간 분유공장에서 생산하는 봉지
    우유가격을 일본산 수입제품의 50~60%수준으로 낮춰 파는등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설인유업 메이지유업이 원료확보가 쉬운 호주를 생산과 수출
    거점으로 잡은 반면 모리나가는 소비자에 가까운 곳에 거점을 설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생산비용은 싸지만 원료확보와 품질관리가 어려워 중국공장의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지만 모리나가는 중국시장을 겨냥한
    바에야 현지에서 만든 제품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지 낙농가와의 관계유지, 소매점까지의 유통망정비등 중국에서의 사업
    에는 과제도 많다.

    그러나 시장규모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초창기의 어려움은 개척자의
    정신으로 극복해간다는 각오다.

    모리나가는 중국을 거점으로 삼아 동남아시장의 본격적인 개척에 나설 날도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얼빈에서의 생산이 궤도에 오르는대로 홍콩 베트남 미얀마 태국
    아프가니스탄등 인접국에 대한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모리나가가 그다음시장으로 노리고 있는 곳은 중동시장이다.

    경영다각화도 모리나가가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 분야다.

    특히 의약품사업의 경우 백혈구감소치료제인 "로이코푸롤"을 제품화함
    으로써 영양제나 마시는 음식(유동식)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경쟁업체와
    차별화시키고 있다.

    모리나가는 93년기준으로 50억엔에 불과한 이 약품의 매출액을 97년까지는
    100억엔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로이코푸롤 개발 판매를 통해 제조승인신청이나 의약품영업과 관련된
    노하우를 축적시키게 된 점도 간과할수 없는 중요한 소득이다.

    모리나가는 미국 바이오벤처, 제네틱 인스티튜트와 공동개발로 혈소판증식
    인 자활성제, 에이즈 치료약등의 개발도 진행시키는등 의약품부문의 매출액
    을 오는 2000년까지 160억~200억엔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모리나가는 또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유동식시장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작년에는 일본내 유동식시장의 점유율이 33%에 달하면서 미국계 제약회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즈 스퀴브를 누리고 선두자리에 올라섰다.

    업계에서는 80년전통의 모리나가가 유제품시장의 거친 경쟁파고를 헤쳐
    나갈수 있을지 여부는 국제화 다각화등의 경영전략이 어떤 성과를 가져다
    줄것인가에 달려 있다며 주목하고 있다.

    < 이창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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