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채권수익률은 꾸준히 하향시도를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발행물량이 많은 점이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물가 통화
자금사정 등 제반지표가 호조를 띠고 있다.

이번주 회사채 발행예정물량은 8천3백44억원으로 순증분이 지난주보다
3천5백억원 많은 5천3백77억원이다.

물량수급이 그만큼 약화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관들사이에는 지난주 채권시장에서 차익매물이 무리없이
소화됐다고 보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2천억원정도의 물량을 처분,한결 움직임이 가벼워졌다.

그간의 수익률 하락과정에서 증권사가 한 역할을 감안하면 일부
증권사의 채권매수 확대가 기대되는 시점이다.

시중자금사정 또한 양호한 모습이다.

지준마감을 낙관하는 은행권 분위기에 따라 지준초반임에도 시중유동성은
잉여상태다.

예정된 자금수요로는 11일의 원천세납부 8천억원등이 있지만 신축적인
통화관리가 예상돼 콜금리는 10%대에서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총통화증가율은 지난 5일현재 13.5%(평잔기준)로 전월말에 비해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이기간중 공급된 통화량(3조1천억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2월중 총통화증가율은 13%아래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부분의 채권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예전처럼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대기매물이 여전히 만만치 않은데다 연말자금수요를 의식, 기관들이
보수적인 운용패턴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수익률 하락이 제한적일 것이란
얘기다.

이에따라 채권수익률은 11.40%내지 11.60%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