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유의 테크론은 휘발유 브랜드시대를 연 제품이다.

연초부터 판매된 테크론은 소비자들이 휘발유의 품질을 청정성과
엔진보호성능으로 판단토록 유도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정유업계에서 한동안 가열됐던 옥탄가 품질논쟁의 톤이 수그러들
정도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테크론은 소비자들이 눈으로 직접 품질을 평가할 수 없는 휘발유에
국내 처음으로 브랜드(테크론)를 도입해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주었다는
점에서도 획기적인 제품으로 비쳐졌다.

호남정유는 자동차에 첨단엔진이 장착되면서 출력 연비 주행성등은
두드러지게 향상됐으나 엔진 퇴적물은 계속 문제거리로 남아 있다는 점에
착안해 테크론을 내놓았다.

테크론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탁월한 효능을 발휘한
것으로 검증된 첨가제를 사용한 휘발유로 엔진세정력이 강력하고
연비향상이 뛰어나다.

호남정유는 테크론 시판이후 휘발유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호유측의 추산에 따르면 테크론을 판매한 최근 1년남짓동안 휘발유시장
점유율이 30%에서 32%수준으로 2%포인트가량 높아졌다.

휘발유시장은 시장점유율이 1%포인트 이상 달라지면 엄청난 변화로
인식될 정도로 탄력성이 아주 작은 시장이다.

이같은 시장 특성을 고려하면 1년사이에 2%포인트나 점유율이 올라간
것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또 호남정유가 서울마케팅리서치에 브랜드이미지를 조사토록 의뢰한
결과에서 5대도시 자가운전자 1,500명중 88%가 테크론을 인지하고 있어
제품성능과 함께 브랜드의 차별화에서도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