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락식혜는 회사기여도나 동종업계에 미친 영향 등의 측면에서 볼때
올해 최대의 히트상품으로 꼽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

(주)비락은 올해 1,000여억원의 판매가 예상되는 식혜 덕분에
회사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66% 늘어난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음료업계에서는 비락식혜 캔제품이 지난해5월 나온 이후 1년만에
2,500여억원규모의 식혜시장이 새로 생겨나고 60여개업체가 식혜를
내놓을만큼 비락의 돌풍은 거셌다.

비락식혜의 성공은 우리나라의 전통음료를 마시기 쉬운 캔음료로 만든
것과 때마침 불어닥친 신토불이바람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게 정설.

생활주변에서 쉽게 볼수 있는 음료를 상품화하고 음료시장의 틈새를
찾아 집중공략했다는 것도 성공요인으로 꼽히고있다.

비락은 지난92년 신토불이연구실을 주축으로 전통음료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소재로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고 <>자연 또는 건강지향적인
제품으로서 <>우리주변에서 쉽게 찾을수 있는 것으로 정했다.

마케팅 차원에서는 <>전통식품으로서 <>시장 미형성제품이어야 하고
<>미래지향적이면서 <>원료의 국내수급이 원활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비락은 전통건강음료의 주소비자로 볼수있는 성인남녀 3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통과 고향의 맛에 향수가 크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비락은 잠재시장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전망을 분석한후 "식혜"와
"수정과"를 내놓기로 결정했다.

비락은 당초 식혜의 타깃고객을 30대로 정했으나 10대 청소년층에서부터
50대 장년층까지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비락은 식혜가 국내시장에서 성공하자 "전통식품의 세계화"를 추진,
미주 유럽 동남아 등 20여개국에 올해 300만달러어치의 식혜수출을
기대하고있다.

< 현승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