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의 동의생금치약은 지난 5월초 시판에 들어간 이래 한방성분의
뛰어난 잇몸질환예방효과, 줄무늬로 된 내용물과 향, 포장디자인등으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기 시작해 짧은 시간에 치약시장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제품은 시판첫달 4억여원어치가 판매된데 이어 지난 10월말까지
월평균 5억여원어치가 팔려 6개월동안 총 3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월평균 신장률이 30%에 이르고있다.

이에따라 전체 치약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매월 꾸준히 늘어나
올 연말에는 7%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이 단기간에 치약시장에서 우뚝 설수있었던 것은 우선 기능의
차별화에 성공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방치약을 표방하는 기존 제품들이 소금의 치주질환효과를 강조한데
비해 이제품은 황금 금은화 포공영등 생약성분과 생소금의 복합처방으로
항균 항염 잇몸수렴기능을 극대화시켰다.

이제품은 또 흰색과 녹색의 줄무늬를 가진 내용물로 만들어져 생약과
생소금성분을 소비자들이 사용때마다 느낄수있도록 시각화했다.

한방처방의 치약들이 전체치약시장에서 지난해 35%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에는 45%를 점할 정도로 소비연령층이 넓어지는 추세를 포착, 제품개발
및 시판의 타이밍을 적절히 선택한 것도 급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한방치약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가 증대되는 시점에 기존 한방성분치약과
비교, 우위를 가질수있는 컨셉트로 소비자에 접근한 것이 히트상품 반열에
오를수 있었던 직접적인 이유로 됐다는 평가이다.

애경산업은 또 치밀한 가격전략으로 초기 성공적인 시장상륙을 노렸다.

소비자들의 한방치약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에 따라 고가전략을 구사하되
시장점유율 1위제품보다는 약간 가격을 낮게 잡아 기존 제품보다 품질이
좋고 값도 싸다는 인식을 심는데 주력했다.

이 회사는 또 톱모델 4명을 기용, 다양한 개성과 연령층이 사용하는
치약임을 집중 광고, 저변을 확대해나가고있다.

이 회사는 동의생금치약의 지속적인 시장확대와 칫솔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 장기적으로 칫솔 치약등 구강용품
분야의 시장점유율을 20%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 강창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