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목판 11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 관장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립박물관 소장
지도를 조사하던중 김정호의 목판 대동여지도 11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정관장은 이 고지도목판은 김정호가 철종12년(1861)에 판각한 원판으로
1923년 조선총독부가 개인소장자로부터 구입, 1931년 경성제대에서 열린
고지도전에 출품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6.25도중 유실 처리됐다가 발견된 후 사료가치가 확인되지 않아
별도의 유물번호(K-93)로 보관돼왔는데 지난 9월부터 국사편찬위원회가
"한국고지도 자료조사와 목록집작성"을 위해 국립박물관소장 지도조사를
하던중 김정호의 원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목판 대동여지도는 총 55~60장 가량으로 추정되며 현재 숭실대에 1판이
보관중이다.

정관장은 앞으로 이 목판을 숭실대 목판과 비교 검토, 진본여부를
최종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진본이 확인될 경우 이 목판은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