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러시아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공산당이 가장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나타났다.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가 9일자 신문에서 밝힌 여론조사기관 "복스
포풀리"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산당이 22.9%, 빅토르 체르노미르딘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우리조국 러시아"당이 10.9%, 중도좌파인 러시아여성당이
10.0%의 지지를 각각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또 자유계인 야블로코당은 9.5%, 민족주의정당인 러시아공동체회의당이
6.5%,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끄는 극우민족주의정당인 자유민주당이
5.7%의 득표를 각각 하게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론조사는 총선에 참가한 43개 정당중 15개 주요정당만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러시아 여론기금(FOM)연구소의 알렉산데르 오슬란드 소장은 그러나 러시아
의 현상황이 새롭고도 불확실한 요소가 많은데다 총선 참가정당의 난립과
유권자들의 무관심등으로 선거결과를 쉽사리 전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10일 총선을 1주일 앞두고 체불된 임금,
연금등을 지불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토록 정부에 지시했다.

이같은 조치는 러시아의 수만 노동자가 체불임금 지불을 요구하면서
하룻동안 파업을 벌인뒤 나온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