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레미컨은 시멘트제조업체인 성신양회가 33.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레미컨제조업체로 성신양회그룹의 계열사이다.

연간 생산능력(94년말기준)은 레미컨 277만5천입방미터, 모르타르 10만
t(2백50만포), 골재 1백68만입방미터등이다.

시장점유율은 서울경인지역 6.8%,전국 2.8%로 각각 6.9%,5.4%인 쌍용양회에
이어 국내 2위의 업체이다.

현재 서울교문리 성남 평택 안양 수원 대전등에 6개 공장을 갖고 있으며
주로 서울 경인지역을 영업기반으로 삼고 있다.

자회사로는 충청도 소재한 진성산업과 지난11월중에 인수한 파주소재
광명콘크리트 공업(자본금 6억원)등이 있다.

성신산업 성신탱크터미널등의 출자회사와 울산사업소도 있다.

레미컨 산업은 현재 과당경쟁상태에 있다.

올해 3월말을 기준으로 할 때 전국의 레미콘업체는 4백98여개(공장수
6백11개), 공장가동율은 50%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일부 중소레미콘업체는 부도사태도 맞고 있다.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빚어지는등 주수요처인 아파트 건축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내수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업종분석가들은 레미콘업계의 이같은 공급과잉상태는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SOC(사회간접투자)및 지방자치단체 발주사업이 96년부터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외형이 점차적으로 신장될 것이란 기대도 낳고 있다.

특히 진성레미컨은 고강도레미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레미콘산업은 현재 건물의 고층화 대형화추세에 따라 부피가 적은 대신
강도가 높은 고강도레미콘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 업종전문가들의 분석
이다.

잇단 붕괴사고로 강조되고 있는 건물안전도 검사의 강화도 이같은 경향을
부추기고 있다.

일반레미콘의 강도는 2백50~2백80kgf/입방미터인데 진성레미컨은 현재
6백kgf/입방미터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또 강도가 9백kgf/입방미터인 제품은 1단계시험 완료한 상태로 내년초
시판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보통(5~7mm)보타 큰 19mm 골재도 생산하고 있어 고강도레미컨의
생산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측면에선 올해초 시멘트가격이 5%정도 상승, 원가부담이 늘어났으나
일부 레미컨품목의 가격을 인상하면서 상반기중 매출 7백57억원, 순이익
14억6천만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진성레미컨은 이와함께 부동산매각및 사옥임대로 인한 수익도 거둬들일
예정이다.

부지규모가 1만8천평인 교문리공장은 1만2천평이 토지개발예정지구로
고시돼 조만간 토지개발공사에 수용될 전망이다.

장부가가 98억원인 이 땅에 대한 수용가 협상은 올해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일정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회사측은 교문리부지가 수용될 것에 대비해 94년도중 인창동에 4천여평의
부지를 확보해 뒀다고 밝혔다.

서울 대치동에 신축중인 지상 20층및 6층규모의 사옥2동은 96년2월 완공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11월부터 임대대행업자를 선정해 임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측은 전세보증금으로 1백50억원내지 2백억원의 유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30만t(7백만포)의 생산능력을 갖게되는 성남 모르타르공장도 내년초
완공된다.

골재채취용으로 사용하던 강화도지역소재 임야및 잡종지 9만9천평에 대해선
현재 부지활용방안의 하나로 생수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성등 기초탐사작업을 현재 진행중이어서 1년정도 경과해야 구체적인
진출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도보다 21%증가한 1천5백30억원, 순이익(전년도 23억
8천만원)은 20억원~30억원목표.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