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포 1컨테이너 전략".

대우전자가 일본시장공략을 위해 내년부터 구사할 신전술이다.

일본의 양판점별로 주문받은 여러가지 물건을 한개의 컨테이너에
담아 판매점에 직송한다는 게 골자다.

이 전략이 노리는 것은 물류비 절감을 통한 판매가격 인하.

그동안의 수출방식은 한 컨테이너에 동일한 제품을 실어낸 뒤
물류거점에서 분리해 수송하는 것이었다.

예컨대 TV와 VTR등은 서로 다른 컨테이너에 담아 물류거점으로 일단
보낸다.

그다음 물건들을 점포별로 분류해 배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창고운영이나 분류하는 데 돈과 시간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1점포 1컨테이너"전략은 아예 한국에서 각 점포에 필요한 물량을
한 개의 컨테이너에 담아 수송하자는 것.

쉽게말해 한국과 일본으로 이원화돼 있는 물류체계를 일원화킨 새로운
물류체계다.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그만큼 판매가격을 더 낮추자는 게 목표다.

대우는 대량 주문을 내는 큰 점포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1점포
1컨테이너"를 시험 적용할 계획이다.

이 경우 물류비용이 지금보다 최대 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싸게 공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일본산 제품과의 가격차별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계산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