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철거,재시공키로한 당산철교에 대해 미국 산타페사 관계자와
한국강구조학회 전문가 등과 함께 구체적 철거시기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당산철교에 대한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건교부산하 시설
안전기술공단에 의뢰키로 했다.

시는 이날 조순시장이 간부회의에서 "준공된지 불과 12년만에 철거할 정도
에 이른 당산철교의 부실원인과 경위 등을 규명하면서 철거시 필요한 교통
소통대책을 미리 준비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시는 산타페사와 한국강구조학회가 각각 실시한 진단결과중 사용연한등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정확한 부실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설안
전기술공단에 추가 정밀안전진단을 의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재차 정밀안전진단을 벌이는 것은 당산철교의 부실원인을
규명하는데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면서 "향후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토대
로 부실의 책임소재를 가려 손해배상소송등 법적대응 방안도 검토중"이라
고 말했다.

시는 또 이날부터 13일까지 3일간 미국 산타페사 관계자와 한국강구조학회
전문가,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가 공동으로 산타페사의 정밀안전 진단보고서
중 사용연한에 대해 토론,협의할 계획이다.

시는 토론결과를 근거로 당산철교의 철거,재시공의 구체적 시기및 주변 교
통소통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당초 예정대로 이달중 발표할 계획이다.
< 김남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