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여름 대홍수이후 국제사회가 식량원조요청에 잘 호응하지 않고
있어서 기아직전상태에 있다고 유엔의 한 고위관리가 11일 밝혔다.

트레버 페이지 세계식량계획(WEP)북한 파견단장은 평양에서 전화를 통해 "
기아사태가 가까와오는 징후가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페이지단장은 지난달 처음으로 5천1백40t이 답지한후 "식량원조가 더이상
도착치 않고 있어서 격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 원조량이 2천3백만 인구중 불과 36만3천명이 3주동안 먹을수 있는
양에 불과해 "매우 불충분"했으며 이후 더이상 원조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페이지단장은 일부 지역에서는 영양부족이 심각해 일부 어린이들이 키에 비
해 가져야할 몸무게의 80%에 불과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