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손학규대변인은 11일 자민련 김종필총재가 제의한 여야 정치
지도자회의는 현시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며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특별법제정 반대입장 표명에 대해서도 "특별법의 위헌성을 주장하며
법제정에 반대하는 것은 쿠데타세력을 비호하고 5.16까지 문제가 확대되는
것을 막겠다는 술책에 지나지 않는다"며 강력 비난했다.

국민회의 박지원대변인은 "김총재가 전두환 노태우 두전직대통령에 대한
처벌로 국한해야 된다고 주장한데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없고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며 반대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김총재가 노씨 비자금사건과 관련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공개를 촉구한 것은 마땅하고 당연한 것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이규택대변인은 "특별법제정반대는 당리당략적 발상에서 시국에
접근하는 반역사적 작태"라고 지적하고 "또 관련자 사법처리 최소화 주장은
오로지 수구세력을 껴안으려는 사욕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박정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