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백화점들이 지난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 치렀던 임시바겐세일에서
전반적으로 기대이상의 반짝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들은 세일초반 매출이 정기바겐세일에 크게
못미쳤으나 추워진 날씨로 겨울의류와 스키등 레저용품의 매기가 후반부에
대거 몰리면서 상당수의 업체가 당초목표를 웃도는 판매실적을 올렸다.

업체별로는 롯데가 1천1백30억원으로 목표치1천2백억원에 다소 못미쳤지만
신세계가 5백77억원, 현대가 3백14억원으로 목표치 5백50억원과 2백63억원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1백98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던 미도파는 2백62억원, 그레이스는 1백
20억원, 경방필은 75억원, 갤러리아는 74억원으로 모두 목표치를 10%-30%
상회하는 호조를 보였다.

이번세일은 롯데의 경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5일간 실시됐던 지난
7월의 여름세일에 비해 매출이 30.6% 늘어났으며 전업체가 동일한 현상을
보여 여름세일의 기간단축으로 인한 매출차질을 상당폭 만회한 것으로 분석
됐다.

세일호조의 주원인은 겨울의류와 모피, 피혁및 스키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다 연말연시 선물수요와 96년형 에어컨의 사전구매도 한몫을 거든데
있다고 백화점 관계자들은 밝혔다.

그러나 연말연시 선물과 내년1월에 치러질 정기세일때의 수요가 사전에
소화됨에 따라 당분간 매출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이며 연말경기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