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전의 전환사채(CB)를 대량으로
주식전환해 물량부담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12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에 한전CB 40만2천3백90주(1백38억7천만
원)를 주식전환한데 이어 지난 11월에 50만4백20주(1백72억4천만원)을 주식
으로 전환해 90만주가량의 한전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CB의 전환가격은 3만4천4백51원으로 현재 주가인 3만2천원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10월25일 할증발행된 1천억원어치의 한전CB를 전액 인
수했으나 주가가 장기간 상승하지 못한데다 표면이율이 1%에 불과해 그동
안 금융비용부담이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증권계에서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한전이 CB전환주식물량
증가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우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비용부담등을 감안하면 한전주가
가 3만7천원대까지 올라야 손실을 보전할 수있다"며 "시장상황을 감안해서
장내매도보다는 기관투자가들과 협의해 매각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3일자).